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로 크롤리타운(5부 리그)을 불러 치른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27분 웨스 브라운의 결승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2004년 이후 7년 만에 도전하는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을 선발로 세웠고, 후반에는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까지 투입했으나 사실상 아마추어 팀인 크롤리타운을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27분 브라운이 대런 깁슨의 크로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을 뿐 더 이상 크롤리타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크롤리타운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크롤리타운이) 우리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보다 나았다”며 “실망스럽지만 FA컵을 이해하지 못하는 (맨유) 선수가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로 매우 큰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도 32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런던 스탬포드브릿지로 에버튼을 불러 싸운 32강 재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 4로 무릎 꿇었다. 니콜라 아넬카와 애쉴리 콜의 실축으로 FA컵 2연패의 꿈이 물거품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