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료도 못 이기면서 무슨 김연아?’…아사다 마오 또 2등

‘日 동료도 못 이기면서 무슨 김연아?’…아사다 마오 또 2등

기사승인 2011-02-21 01:01:00
[쿠키 스포츠] 아사다 마오(일본)가 김연아(고려대·이상 21세)와의 맞대결을 한 달여 앞두고 자신감 회복에 실패했다.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마지막 시니어 국제제전에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아사다는 20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18점과 예술점수(PCS) 62.71점으로 총 132.89점을 받았다.

이로써 아사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3.41점)를 더한 최종합계에서 196.3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다음달 21~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를 뛰어넘기 위해 이번 4대륙대회 정상을 겨냥했으나 자신의 최고점(205.50)도 경신하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던 안도 미키(24·일본)는 200점을 경신하며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 합계 201.34점을 획득하며 아사다를 5.04점 차로 따돌렸다. 일본계 미라이 나가수(18·미국)는 189.4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비록 일본계 선수들이 메달권을 휩쓸었지만 아사다에게는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4대륙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마지막 시니어 국제제전이었다. 아사다가 지난해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크게 벌어진 김연아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아사다에게 4대륙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자신감을 키우는 마지막 모의고사에 불과하다는 전망을 낳았으나 우승 실패로 불안감만 떠안게 됐다. 특히 동계올림픽 이후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가 현재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알 수 없는 탓에 아사다의 불안감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4대륙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곽민정(17·수리고)이 147.15점으로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윤예지(17·과천고)는 111.86점으로 12위, 김채화(23·간사이대)는 101.79점으로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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