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프리킥’ 카를로스, 북한 축구팀 갈 뻔했다?

‘UFO프리킥’ 카를로스, 북한 축구팀 갈 뻔했다?

기사승인 2011-02-21 16:56:00
[쿠키 스포츠] ‘UFO 프리킥’ 호베르투 카를로스(38·안지 마하치칼라)가 북한 축구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를로스는 지난 17일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로 이적한 후 러시아 스포츠 매체인 ‘스포르트 세보드냐(спорт сегодня·www.sports.ru)’와 가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브라질, 호주, 심지어 북한 팀까지 입단을 제의했지만 모든 것을 고려해 러시아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는 최근 은퇴한 호나우두(35·브라질)와 함께 199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1996~2007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갈락티코’를 형성한 브라질대표팀의 간판 풀백이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정교한 프리킥이 그의 강점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왼발 아웃사이드로 때린 프리킥 슛이 큰 곡선을 그리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던 이른바 ‘UFO 프리킥’은 현재까지 10년 넘게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제는 ‘왕년스타’로 전락했으나 북한 팀이 그의 영입을 타진했다는 점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기사에는 ‘북한(Северной Кореи)’이라고 표기됐다. 북한은 4·25와 소백수, 압록강 등 유명 팀들을 운영 중이다. 100개 이상의 팀들이 1~3부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카를로스 영입할 만큼 자금력을 확보한 팀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를로스가 남북을 구분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이라고 언급하자 남한보다 북한에 친숙한 러시아 기자가 오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 팀이 카를로스를 영입했어도 아시아권에서는 큰 화제를 몰고왔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카를로스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K리그 팀이 움직였다면 벌써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이 같은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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