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선수의 눈을 겨냥한 관중석의 레이저 포인터 공격은 ‘꿈의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24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의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루이스 나니 등 맨유 선수들을 직접 겨냥한 녹색 레이저 공격이 포착됐다.
경기 내용을 온라인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전반 종료 직전 나니를 향한 마르세유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이 몇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후반 25분쯤에도 레이저 공격은 한 차례 더 적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도 마르세유 관중이 나니의 눈을 조준했다 살짝 빗나간 듯 이마에 찍힌 녹색 레이저(사진)를 포착,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다행히 빗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겨냥했다면 시력까지 손상시킬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마르세유는 홈 관중들의 방해 공작 덕인지 강호 맨유를 상대로 0대 0 무승부를 챙겼다. 마르세유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다음달 1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1-1 이상으로만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이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16강 1차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1대 0으로 물리쳤다. 뮌헨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는 후반 4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