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국 여자 대학농구 선수의 ‘발농구’ 묘기가 세계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의 스포츠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하루 간의 이슈를 소개하는 ‘핫클립’ 페이지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 곤자가대학교 여자농구팀의 3학년생 켈리 보웬이 훈련 중 발로 성공시킨 골 묘기를 ‘오늘의 스포츠 비디오’로 선정했다.
동영상 속 상황은 이렇다. 월요일 정기훈련에서 코치는 선수단에게 발야구 훈련을 지시했다. 코트 모서리의 임시 홈 플레이트를 향해 투수가 농구공을 굴리면 타자가 발로 차 1루로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발야구에서 보웬은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보웬이 두 걸음 뛰어나와 오른발로 때린 공은 실내 농구장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게 뜨더니 큰 곡선을 그리며 하프라인 맞은편 밖에 세워둔 골대로 떨어졌다. 그러더니 백보드에 한 번 튕겨 정확하게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림에서 나온 공은 수비 측 동료 선수에게 곧바로 잡혔다. 수비 선수는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1루로 공을 던졌고 환호하는 데 정신 팔려 출루하지 않던 보웬은 이렇게 아웃되는 듯 했다. 그러나 관중석에 있던 코치는 ‘홈런’을 선언하며 보웬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