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에게 깊은 태클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러거는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으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나니가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판단,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만회골을 넣었으나 앞서 리버풀 공격수 디르크 카윗에게 허용한 ‘해트트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유 대변인은 경기를 마친 뒤 “나니가 다리에 ‘매우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확인해준 뒤 “7일 오전 캐링턴 훈련장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과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나니까지 장기간 결장할 경우 맨유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맨유는 이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대 3으로 져 올 시즌 정규리그 세 번째 패배(17승9무3패·승점 60)를 당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승점 57)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해 시즌 종반 선두 수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