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성훈(36·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이 일본 대지진으로 5개월 만의 복귀전을 포기하자 대전 상대였던 네이트 마쿼트(32·미국)가 아쉬움과 애도를 동시에 표했다.
마쿼트는 13일(현지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NathanMarquardt)’를 통해 “아키야마와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일본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새 대전 상대인 댄 밀러(30·미국)와의 싸움도 대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성훈은 오는 19일(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20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128에서 마쿼트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UFC120에서 마이클 비스핑(32·영국)에게 판정패한지 5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11일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추성훈은 UFC128 출전을 포기했다. 재일교포 4세대지만 일본 국적으로 활동 중인 만큼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자택에서 지진을 직접 경험한 만큼 정신적 충격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성훈은 11일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에서 “죽을 뻔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추성훈과 아내 야노 시호(35)는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4일 현재까지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언론 보도 등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