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김연아 복귀전 한국에서?…ISU, 개최지 변경 고려

[일본 대지진] 김연아 복귀전 한국에서?…ISU, 개최지 변경 고려

기사승인 2011-03-15 11:55:00

[쿠키 스포츠] 일본 대지진으로 연기된 김연아(21·고려대·사진)의 복귀전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오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1일 현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연기한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의 개최지를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과 직원들은 14일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지연 개최, 또는 완전 취소를 공식 발표한 뒤 하루 동안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대체 장소를 물색했다.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중계방송, 팬들의 의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AP통신은 친콴타 회장의 조국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던 이탈리아 토리노와 지난달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했던 강릉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특히 강릉에 대해서는 인접한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는 점과 김연아의 조국으로 많은 피겨스케이팅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김연아가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는 점 등을 들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ISU는 수일 안으로 개최지 변경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개최지를 변경해도 해당 도시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면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일을 크게 앞당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무기한 연장으로 예고된 김연아의 복귀 시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대체 장소가 강릉으로 선택될 경우 1년 만의 복귀를 조국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연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아사다 마오(21·일본)에게 내줬던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을 탈환할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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