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조선인’ 정대세(27·VfL보훔)도 팔을 걷어붙였다.
VfL보훔은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샬케04와 함께 일본 지진피해 복구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경기를 오는 27일 홈구장인 루르 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각 팀들이 소속 일본인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는 가가와 신지(22), 샬케04에는 우치다 아쓰토(23)가 각각 뛰고 있다. 보훔에는 정대세가 있다. 보훔은 정대세의 국적을 ‘북한과 일본’으로 병기하고 있다.
정대세는 북한대표팀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지난해 6월16일 브라질과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북한 국가가 엘리스파크 스타디움(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울려 퍼지자 눈물을 쏟을 정도로 강한 모국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인으로 자선경기에 참여한다. 보훔 홈페이지에는 정대세가 우치다와 함께 일장기를 맞잡고 선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정대세는 “일본에서 9000㎞ 떨어진 나라(독일)에서 이만큼 동정심을 보여줄지 몰랐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선경기를 통해 기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