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성훈(36·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모금운동을 전개, 3시간 만에 1500만원 넘는 성금을 모았다.
추성훈은 24일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를 통해 “전날 오후 12시부터 3시간 동안 신주쿠에서 모금운동을 펼쳐 113만3474엔(약 1568만원)을 걷었다”며 기부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동전부터 지폐까지 빼곡하게 찬 성금상자와 은행영수증. 행사과정, 기부자 등의 사진도 게재했다.
추성훈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직접 골판지를 모아 성금상자를 제작하고 격투기선수와 유도 금메달리스트 등 동료들을 섭외하는 등 강한 열의를 보였다. 인터넷을 활용, 지진 피해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만 전하다 이번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추성훈은 지난 11일 일본 동북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 출전을 예고했던 종합격투기 UFC 128 경기를 비롯한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아내와 가족을 보호하고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추성훈의 모금운동 소식이 트위터 등을 타고 인터넷으로 퍼지자 팬과 시민들은 일부러 신주쿠로 몰려가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성훈도 “트위터 등을 보고 응원해준 사람들과 모금 참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추성훈은 당초 목표치였던 100만엔 이상의 모금에 성공하며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증명했다. 성금 전액은 시민명의로 국제자선단체 ‘저스트기브’에 기부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