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30)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지방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올 여름 맨유의 리빌딩 과정에서 미드필더들이 희생될 수 있다”며 “박지성과 오웬 하그리브스, 대런 깁슨, 안데르송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중원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의 간판 미드필더 베슬레이 슈나이더(네덜란드)를 첫 번째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시모 모라티 인테르 밀란 구단주도 “맨유가 슈나이더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2005년 7월 입단했던 맨유에서 여섯 시즌째 뛰고 있다. 2012년 6월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통상 한 시즌 전까지 재계약 협상이 완료되지만 맨유는 시즌 종료를 한 달여 앞둔 현재까지 박지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지성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과 곧바로 이어진 햄스트링 부상으로 세 달째 결장하고 있다. 올 시즌 6득점 4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이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을 마냥 유리하게만 끌고 갈 수 없게 된 이유다.
국가대표 은퇴로 아시아 마케팅 가치가 다소 떨어졌다는 점도 재계약 여부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 시즌에도 계약 만료를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협상을 마쳤다는 점에서 박지성과 맨유가 또 한 번 손을 맞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다음달 2일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