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0할 타율,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니…

추신수 0할 타율,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니…

기사승인 2011-04-06 15:17:00
[쿠키 스포츠]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네 경기를 소화한 현재 0할대 타율에서 맴돌고 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래시브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 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1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네 경기 합계 16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063으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첫 타석인 1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 0-1로 뒤진 3회 2사 1·3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타점 기회를 모두 놓쳤다. 2-1로 앞선 5회 무사 2루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1로 앞선 7회에는 주자 없이 1사 상황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을 3대 1로 물리쳤지만 추신수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삼진도 두 개 추가하며 8개로 늘었다.

속 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 점진적으로 타격감을 회복하고, 시즌 중반부터는 안타와 타율 등 타격 부문에서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는 탓에 ‘슬로스타터(Slow starter)’라고 불린다.

지난 시즌에도 네 경기까지 16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올 시즌 같은 기간보다 안타 한 개 더 많았을 뿐이었다. 당시 타율은 0.125였다. 타율 변동폭이 큰 시즌 초반인 만큼 올 시즌에도 언제든 안타를 추가하면 0할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추신수는 비록 타격에서 부진했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2·3루에서 정확한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시즌 두 번째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했다. 2점 차 승부였던 만큼 이때 실점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이날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클리블랜드 선발 조시 톰린은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의 송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며 “(상대 3루 주자가) 득점을 시도하는 순간 (추신수의 송구로) 아웃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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