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출현에…놀란 스키선수 유턴!?

북극곰 출현에…놀란 스키선수 유턴!?

기사승인 2011-04-07 21:08:01


[쿠키 스포츠] ‘노르웨이에서 눈 위를 달리다 북극곰을 만났다?’

‘설상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북극곰에 놀라 달아나는 황당 영상이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황당하다 못해 아찔한 영상이지만 일각에서 홍보를 위한 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노르웨이 오슬로 홀멘콜렌 경기장에서 한 백인 남성이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질주하는 26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백인 남성은 훈련이라도 하듯 텅 빈 경기장의 오르막길을 빠르게 질주하다 코스 분리벽을 뚫고 나온 북극곰과 마주쳤다.

곰은 특별하게 공격 자세를 취하지 않았지만 목숨에 위협을 느낀 남성은 빠르게 방향을 바꿔 달아났다. 촬영자도 놀란 듯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고 영상은 종료된다.

영상은 7일 미국 야후 등 세계 주요 포털 사이트에 소개되며 지구촌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을 포착한 것과 다름없는 이 영상은 ‘유튜브’ 등록 나흘 만인 이날 현재 26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 등록자가 자세한 정보를 써놓지 않아 영상 속 남성이 크로스컨트리 선수인지 파악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달 3일 열린 ‘2011 세계 스키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한 연출 또는 조작 영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영상을 소개한 미국 야후의 한 스포츠 전문 블로그(Fourth place medal)는 진위 논란을 소개하며 “오프닝과 촬영기법이 영화처럼 완벽하다. 조작 영상의 전형적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상은 전문가가 제작한 듯 깔끔한 자막으로 ‘2011년 오슬로 홀멘콜렌의 북극곰’이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첫 장면에선 경기장의 상징인 스키 점프대를 보여주는 등 홍보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경기장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북극곰이 나타날 때까지 누구 하나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의심가는 대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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