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 백청강, 1위 어떻게 가능했나…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

‘위탄’ 백청강, 1위 어떻게 가능했나…중국에서도 인기몰이 중

기사승인 2011-04-14 19:57:00

[쿠키 연예]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위탄)에 출연 중인 백청강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백청강이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연변(延邊) 조선족자치주는 물론 국내 체류 중국동포들까지 백청강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백청강은 지난 8일 ‘위탄’ 생방송에서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불러 1차 본선을 통과했다. MBC가 출연자들의 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등수를 확인할 순 없었다. 그러나 스타성을 갖춘 권리세와 황지환이 탈락하면서 논란이 일자 MBC는 전체 순위를 공개했다.

MBC가 공개한 점수 결과표에는 11,12위를 차지한 권리세와 황지환의 이름만 기재돼 있다. 나머지 출연자의 이름은 생략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합산 점수를 통해 백청강이 최종 환산점수 99.9로 1위를 차지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위에 오른 손진영(78.8)과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점수다. 12위를 차지한 황지환(44.2)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훈남 3인방’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오(8위), 노지훈(5위), 조형우(10위)의 인기도 백청강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천상의 목소리’ 셰인(3위)과 이태권(4위)도 쉽게 넘보지 못했다.

그러나 백청강은 시청자의 선택으로 1위에 올랐다. 방송시간 125분 동안 약 170만 건의 문자가 쏟아졌다. 이 중 백청강은 17%에 해당하는 30만 건 이상의 문자를 받았다. 선한 미소와 순박한 캐릭터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호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래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높은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성량을 갖고 있다. 특히 가냘프면서도 고운 음색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까다로운 곡이라도 편안하게 소화해내는 비상한 능력도 갖고 있다. 연변TV 전국 청소년 콩쿠르 오디션 1등, 제1회 청소년 신인가요제 대상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이 그의 실력을 대변한다.

안티가 없는 캐릭터도 한몫했다. “한국에서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며 달려온 백청강의 굳은 의지와 강한 생활력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백청강은 ‘제2의 허각’으로 통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노래에 희망을 담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본선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백청강은 중국 연변에서 밤업소를 돌면서 노래를 불렀다. Mnet ‘슈퍼스타K2’ 최종 우승자인 허각도 환풍기 수리공이었다. 이벤트 가수로 살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백청강의 선전에 중국동포 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백씨가 톱10에 오르자 연변일보는 ‘백청강, 한국 스타오디션서 최종 10인 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길림신문은 ‘백청강, 한국 MBC ‘위탄’ 종합순위 1위’, 흑룡강신문은 ‘조선족 백청강은 연변의 원석’, 인터넷매체인 ‘조글로’는 ‘백청강, 코리안드림 이루나’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매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4일 현재 “백청강은 연변 조선민족의 자랑”, “꼭 우승하셨으면 좋겠다. 끝까지 응원 할게요” 등의 격려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백청강 팬카페에서도 조선족들의 응원 목소리가 높다. ‘위탄 팬 페이지’(cafe.naver.com/thegreatbirth)에는 2만7000여명의 응원 메시지가 게시돼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진행하는 “남은 10명 중 우승자는 누가 될까요”라는 설문조사에서도 이날 현재 1만343표(46.5%)를 얻어 1위에 올라있다.

압도적 성적과 높은 인기로 1위를 차지했으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본선에 오른 경쟁자 9명의 실력과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변수로 작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순위가 공개되면서 1위를 바라보는 대중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1위다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무대에서도 ‘백청강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