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남자친구 물어보잖아”…김연아, 中언론 황당 질문에 ‘헉!’

“뭐야, 남자친구 물어보잖아”…김연아, 中언론 황당 질문에 ‘헉!’

기사승인 2011-04-29 17:44:01
"[쿠키 스포츠] 김연아(21·고려대)가 2011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차 체류 중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국 취재진으로부터 황당한 질문을 받고 얼굴을 찌푸렸다.

29일 국내 포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김연아가 최근 중국 공영채널 CCTV 기자로부터 ‘남자친구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를 중단하는 방송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28일 중국 포털 ‘투도우닷컴(tudou.com)’에 공개된 뒤 국내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영어로 성실하게 답하다 인터뷰 말미에 경기와 전혀 관계없는 남자친구 질문이 들어오자 한국어로 “뭔 소리야”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회 관계자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는가’라고 묻자 김연아는 “아니, 남자친구있냐고 물어보잖아”라고 답했다.

대회 관계자도 상황을 파악한 듯 “미안합니다”라며 카메라에 손을 흔들어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 김연아도 불쾌했는지 실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떠났다. 통상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대회와 관계없는 질문은 금지된다. 김연아가 인터뷰 마지막 순간 보여준 태도보다는 무례한 질문을 서슴없이 한 CCTV 측이 비판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국내 네티즌들은 “금메달을 차지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져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황당할 것”이라거나 “(여자 싱글에서 우승경쟁이 예상되는) 한국과 일본 싸움에 중국이 들어와 방해한 꼴”이라며 CCTV 측을 비난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3개월 만에 첫 국제대회 무대를 밟는다. 이날 ‘지젤’을 선보인 뒤 30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기해 메달 색깔을 가리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연아의 중국 CCTV 인터뷰 영상 보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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