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송지선(30)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새벽에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문제의 글은 해커 소행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다르게 송 아나운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7일 오전 4시쯤 송 아나운서의 트위터(@ssongjee)에는 “나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라는 글과 “하느님, 나를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목을 매니 아파요. 비 오는 창 밖을 향해 작별인사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새벽에 이를 목격한 송 아나운서의 트위터 팔로워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 팔로워의 신고로 경찰과 119구조대가 송 아나운서의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긴급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송 아나운서는 자택에서 수면제를 먹고 취침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6시쯤 “나는 무사해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팔로워들을 안심 시켰다.
송 아나운서는 트위터를 해킹 당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이번 글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송 아나운서의 트위터는 해킹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자살을 연상케 하는 표현들을 적었지만 경찰조사에서 “죽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11시 트위터에 “오늘 새벽에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다른 힘든 일이 겹쳐 죽을 마음을 먹었던 것은 내 잘못입니다”라며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점을 인정한 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