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단에 따르면 신영록을 치료 중인 제주한라병원은 9일 오후 4시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신영록에 대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간질파가 관찰되고 있으나 혈관 부분에서 심각한 뇌 손상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영록의 뇌 손상 정도가 당초보다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병원 측은 “신영록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현재 자가호흡 중”이라며 “더 이상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록은 지난 8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출전, 경기종료 직전 슛하고 돌아서는 순간 쓰러졌다. 경기장에서 대기 중이던 제주한라병원 의료진은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신영록을 심폐소생한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신영록은 불과 17분 만에 심장박동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빠른 초기 대응이 최악의 사태를 막은 것이다. 병원 측은 신영록이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신영록이 약간의 뇌손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더 지켜봐야 회복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