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블루칩] 배우 김진우 “배연우가 가진 따뜻함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어요”

[Ki-Z ★블루칩] 배우 김진우 “배연우가 가진 따뜻함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어요”

기사승인 2011-05-14 14:29:01

SBS 드라마 ‘웃어요 엄마’에서 이혼녀(윤정희)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힘이 돼 주던 사회부 기자 배연우를 기억하는가. 밀크티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지닌 배우 김진우다. 지난 2006년 연극 ‘아담과 이브, 나의 범죄학’으로 데뷔한 후 뮤지컬 ‘댄서의 순정’, ‘캣츠’, ‘그리스’, ‘올슉업’, ‘달콤한 인생’ 등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영화 ‘비상’에서도 찾을 수 있고, 드라마 ‘로드 넘버원’ ‘결혼해 주세요’에서도 만났던 배우다. 세 번째 드라마를 끝내고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김진우와 13일 E메일로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Q.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웃어요 엄마’ 촬영에 집중하느라 체중이 12kg이나 빠져 링거 투혼을 했다고 들었다. 건강은 많이 회복 됐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A. 후반부 러브신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감독과 상의해서 몸무게 감량을 했어요. 이후에는 감량할 계획이 없었는데 촬영이 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살이 더 빠지더라고요. 나중에는 12kg이나 빠지면서 영양 결핍 현상까지 왔어요. 급격한 몸무게 감량이 있었지만 지금은 5kg 정도 찌워서 많이 건강해졌어요. 요즘은 드라마 종영 후 휴식하면서 자선바자회 콘서트 열었고요. 조만간 다시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합니다.

Q. ‘웃어요 엄마’에서 이혼녀 ‘강신영’(윤정희)를 바라보는 부드러운 남자 ‘배연우’ 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출연은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 ‘결혼해 주세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작품에서의 활약으로 ‘로맨틱 가이’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의 약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별명 마음에 드나? 어떤가?

A. ‘따도남’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느냐 마느냐를 일단 떠나서, 출연할 때마다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Q. 극중 캐릭터가 기자였다. 이번 역할을 소화하면서 기자의 세계에 대해 피부로 느낀 게 있나? 만약 명예기자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분야를 취재하고 싶나?

A. 실제로 모 스포츠 기자실에 가서 촬영을 했는데요. 기자실의 분위기를 보면서 얼마나 바쁘게 생활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그들만의 고충도 몸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하는귀심이 가는 분야는 정치인데요. 이명박 대통령부터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취재해 보고 싶습니다.

Q. ‘배연우’라는 캐릭터는 사랑과 인생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인물이다. 감정의 선이 복잡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나? 지난 6개월 동안 ‘배연우’로 살면서 느낀 것은 무엇인가?

A.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역할이었죠. 특히 생소한 정치부 기자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부드러움을 갖고 있으나, 상처를 받으면서 차가운 성격이 됐죠. 어머니와 닮은 여자를 바라보며 사랑을 하면서 부드러워졌고요. 감정 기복이 심해서 연기하기가 까다롭더라고요. 그렇게 지내면서 ‘배연우’라는 인물을 정말 사랑하게 됐죠.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배연우’가 가진 따뜻함으로 인해 캐릭터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없었습니다.

Q. 배우 윤정희와의 사랑 연기는 호흡이 잘 맞았나? 멜로 라인은 마음에 들었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A.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윤정희 씨 덕분에 편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배연우’의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요. 항상 모든 작품은 아쉬움이 남는데, 이번에도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Q. 뮤지컬에서 활약한 배우답게 ‘웃어요 엄마’ O.S.T ‘울다가 웃다가’에도 참여했다. 드라마에서 연기와 노래를 같이 했다는 건 기쁜 일일 것 같은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A. 뮤지컬 출신 배우라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Q. 드라마를 찍던 도중 취중 폭행 논란에 휘말린 뮤지컬 출신 배우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런 소문에 휩싸이게 돼 안타까웠을 것 같다. 어떤가?

A.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Q. 2006년 연극 ‘아담과 이브, 나의 범죄학’으로 데뷔한 후 뮤지컬 ‘댄서의 순정’, ‘캣츠’, ‘그리스’, ‘올슉업’, ‘달콤한 인생’ 등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그러다가 드라마에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나?

A. 어떤 계기라는 건 없습니다. 배우로서 어떤 기준점을 두고 연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무대, 브라운관, 스크린 상관없이 하고 싶었던 게 배우이기 때문이죠.

Q. 영화 작품은 지난 2009년 개봉한 한국영화 ‘비상’ 뿐이다. 스크린 욕심도 날 법한데 도전 계획이 있나?

A. 항상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시나리오를 접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Q.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배우가 할 수 있는 많은 장르를 다 섭렵하고 있다. 이 중에서 어려운 장르가 있다면 무엇이며, 어떤 장르를 소화할 때 가장 자신감이 넘치나? 또 각각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모든 작품은 다 똑같이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무엇보다 관객과 호흡할 수 있어서 좋고요. 미디어나 스크린은 촬영 후 편집돼 기다리는 맛이 매력적이고요.

Q. 지난 1일에는 서울 홍대 사운드홀릭에서 ‘김진우 사랑나눔콘서트’를 진행했다. 본인의 끼를 마음껏 펼치는 자리가 됐을 것 같다. 팬클럽 4주년 기념과 자선 행사를 겸해 의미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A. 4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해 준 팬들을 위한 콘서트였죠. 더불어 자선바자회로 좋은 행사를 했는데요. 항상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좋은 취지의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겁니다.

Q.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A. 국민에게 사랑을 받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Q. 향후 활동 계획을 말해 달라.

A. 드라마, 영화, 뮤지컬, 앨범,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차기작이 뭐가 될지 저도 참 기대가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고, 안주하지 않는 배우가 될 것입니다. 배우 김진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 사랑에 꼭 보답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정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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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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