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국 메이저리그(MLB) 템파베이 레이스의 간판 3루수 이반 롱고리아(26)가 인터뷰 중 여기자의 안면으로 빠르게 날아온 타구를 순식간에 몸을 돌려 한 손으로 잡는 영상으로 세계 네티즌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야후 뉴스에서 MLB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명 블로거 ‘DUK’는 19일(한국시간) 전 세계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는 롱고리아의 반사 신경 영상을 소개했다. 이는 유명 면도기 회사의 광고로, 한때 실제 상황으로 잘못 알려져 세계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린 상태다.
영상은 롱고리아가 훈련 중 한 여기자와 그라운드 한쪽에서 인터뷰하다 여기자의 안면을 향해 빠르게 날아온 타구를 한 손으로 잡는 ‘각본’으로 진행된다. 등 뒤에서 날아온 타구를 순식간에 몸을 돌려 오른 손으로 잡아내자 주변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고 여기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롱고리아가 한 여기자의 목숨을 구한 셈이었다. 그러나 이는 뉴스 영상이 아니라고 블로거 ‘DUK’는 전했다. 통상 화면 오른쪽 상단과 마이크에 표시되는 방송사 로고가 없다는 점과 경기장 곳곳에 한 브랜드 광고만 집중 노출된 점 등을 보면 연출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비록 연출이지만 롱고리아가 순식간에 몸을 돌려 한 손으로 공을 잡은 순간만큼은 지난해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등 위험천만한 스턴트를 보여준 자신의 모자 광고만큼이나 실제 상황처럼 보인다고 ‘DUK’는 분석했다.
영상은 지난 6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처음 공개된 뒤 약 2주 만에 210만건 이상의 조회수와 3500건 이상의 댓글수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출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과 진실을 알게 된 이들은 현재까지 격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