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무릎 퍼포먼스’에 안방도 기립박수 “역대 최고의 카리스마”

임재범 ‘무릎 퍼포먼스’에 안방도 기립박수 “역대 최고의 카리스마”

기사승인 2011-05-23 1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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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이제 더 이상 그의 적수는 없어 보인다.”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임재범이 윤복희의 노래 ‘여러분’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것에 대한 한 시청자의 평가다. 2차 경연에서 임재범은 위협을 느낄 만한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가장 돋보였다. 청중평가단의 28.9%(청중평가단 1명이 3명의 가수에게 중복 투표)라는 압도적 지지율이 이를 입증한다. 1차 경연에서 1위를 기록한 박정현이 받았던 22.4%보다 무려 6.5%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임재범은 윤복희의 ‘여러분’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창조한 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표현력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그의 노래를 경청했던 일부 평가단원은 눈물을 흘렸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눈물 바이러스는 임재범에게도 번졌고, 그도 눈시울을 붉혔다. 관객과 호흡하면서 노래를 이어갔던 임재범은 결국 후반부에 이르러 감정이 폭발하면서 관객을 위한 ‘무릎 퍼포먼스’로 감동을 완성시켰다.

최고의 무대를 만끽한 청중평가단은 눈물과 기립박수로 ‘명장’의 무대를 찬사했다. 7명의 출연자 중 한 명인 YB의 윤도현은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감동”이라고 극찬했다.

현장에서 빚어진 감동과 환희는 고스란히 안방에도 전달됐다. 시청자 게시판은 임재범의 무대를 칭찬하는 글들로 넘친다. 이충*씨는 “임재범 씨는 청중을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제까지 어떤 가수들도 이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역대 최고가 아닌가 싶다”고 글을 남겼고, 황미* 씨는 “집에서 TV로 봤는데 일어나서 박수를 보냈다. 정말 흘린 눈물이 아깝지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재범에 이어 2위에 오른 BMK의 약진도 돋보였다. 지난 1차 경연에서 최하 등수 7위를 기록했던 BMK는 이날 이선희의 노래 ‘아름다운 강산’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이며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차 경연에서의 부진(6위)으로 BMK와 함께 탈락 위기에 놓였던 ‘발라드의 귀재’ 김연우는 안타깝게도 탈락했다. 2차 경연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새롭게 불러 4위에 오르며 맹활약했지만 1차의 저조한 성적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연우의 무대도 굉장히 돋보였는데 탈락이라니 믿을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소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천의 얼굴’ 김범수는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무대에서 자유롭게 놀았다. 그는 조관우의 ‘늪’을 2차 경연 곡으로 받은 뒤 누구보다 고민이 많았다. ‘늪’은 조관우 특유의 가성 고음이 아니고서는 쉽게 소화할 수 없었던 곡인데, 김범수는 진성 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범수는 자신의 음색에 맞는 키를 찾았고, 중간 중간 곡에 포인트를 주는 기교로 자신만의 노래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복 없는 실력으로 1,2차 경연 모두 3위를 기록했다.

YB의 윤도현은 목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온몸을 던졌다. 9명이 나눠서 불렀던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혼자 소화하면서도 큰 부침 없이 곡을 이끌었다. 특히 댄스곡을 록 버전으로 재해석해 힘 있는 무대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1차 경연에서의 좋은 성적이 독이 됐던 것일까. 1위와 2위로 나란히 좋은 성적을 냈던 박정현과 이소라는 2차 경연에서 각각 7위와 6위로 크게 하락했다. 두 사람은 1차 경연에서 얻은 높은 지지율로 탈락에서 멀리 있었던 터라 자신이 만들고 싶은 무대를 부담 없이 시도했는데, 청중평가단에게 가 닿지는 못했다. 아니, 7인의 무대가 유독 빛난 날이었기에 가수의 여유는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두 가수의 표정에서는 다행히 패배의 쓴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소라는 “오늘 무대는 그냥 즐기고 싶었다. 경연에서 늘 세게만 불러서 듣는 나도 지쳤다”며 힘을 뺀 담백한 무대로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 것에 만족했다. 박정현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때가 (1위로 점수를 확보해 놓은) 바로 이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좀 부족한 무대에서 7위를 했다면 많이 속상했을 텐데 나 스스로는 선곡과 표현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언제나 대중의 사랑을 원하는 대중예술인이기에 절로 ‘눈물’이 솟으면서도 “저 괜찮아요”라며 주위를 안심시켰다.

7위로 ‘나가수’를 떠나는 김연우의 후임으로는 핑클 출신의 옥주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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