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시상대, 이번에도 박지성을 외면하다…바르샤에 또 완패

‘꿈의 무대’ 시상대, 이번에도 박지성을 외면하다…바르샤에 또 완패

기사승인 2011-05-29 06:09:00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잉글랜드)가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생애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은 박지성(30·맨유)은 풀타임 활약했으나 다시 한 번 시상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 명의 바르셀로나 공격수들에게 한 골씩 얻어맞으며 1대 3으로 졌다. 2008~2009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대 2로 완패했던 맨유는 홈구장이나 다름없는 ‘축구성지’ 웸블리에서도 설욕하지 못하고 2년 전 악몽을 재현했다.

맨유의 통산 네 번째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올 시즌을 정규리그 우승트로피 한 개로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팀 통산 네 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으며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이번 대회 12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바르셀로나는 주도권 장악에 성공하며 시종일관 맨유를 몰아 붙였다. 첫 골문도 바르셀로나가 열었다. 전반 27분 맨유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사비 에르난데스의 스루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맨유는 전반 34분 공격수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추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후반 9분 메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패배의 암운을 드리웠다. 메시는 맨유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의 좁은 공간에서 감아 때린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메시를 향하던 패스를 박지성이 발을 내밀어 끊으려다 놓쳐 더 아쉬운 순간이었다.

맨유는 수비수 파비우 다 실바를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로, 마이클 캐릭을 폴 스콜스로 교체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으나 나니 투입 직후인 후반 24분 바르셀로나 공격수 다비드 비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생애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박지성은 이번에도 시상대의 외면을 받았다. 박지성은 전·후반 90분 간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아시아 선수 첫 공격 포인트 작성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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