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자신을 만나기 전부터 최근까지 8년간 형과 외도하고 또 다른 축구선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 자신의 아내 외에 다른 유명 모델과 불륜을 저지른 형이 자신의 장모와도 염문을 뿌리는 등 ‘막장 드라마’같은 가정사가 고스란히 폭로되자 마침내 참았던 울분을 터뜨린 것이다.
로드리는 최근 라이언과 아내 나타샤(28)를 중심으로 꼬리를 물고 있는 불륜 스캔들에 격분, 라이언을 살해할 뻔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9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는 지난 8일 밤 한 손에 망치를 쥐고 라이언을 찾아다녔다. 주변사람들의 만류로 겨우 진정했지만 “(형과 아내가) 매우 추악하다”고 거친 말을 쏟아내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주변사람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라이언의 불륜 스캔들은 유례없는 비극적 결말을 맞을 뻔했다.
로드리의 행동이 과격하기는 했지만 라이언과 나타샤가 비난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라이언은 나타샤와 나타샤의 어머니 로레인 레버(49), 미스 웨일즈 출신 모델 이모젠 토마스(29) 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최근 잇따라 들켰다.
20여 년 간 별다른 스캔들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남는 듯 했으나 축구인생 말미에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로드리의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형으로부터 제대로 배신당한 셈이다.
나타샤 역시 로드리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놨다. 라이언과의 8년 외도를 언론에 폭로한 이유를 ‘라이언과 토마스의 만남에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힌 탓에 로드리는 남편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잃었다.
9일 영국 대중지 ‘더선’은 나타샤가 라이언 외에도 드와이트 요크(40)와 필립 바슬리(26·선더랜드), 대니 심슨(24·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맨유 출신 선수 3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제 로드리의 분노는 정점까지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