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과대포장 샅샅이…“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다”

과자 과대포장 샅샅이…“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다”

기사승인 2011-06-12 15:36:00


[쿠키 경제] 한 대학생이 국내 과자류의 과대포장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유투브에 ‘과자 과대포장 고발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6분 남짓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천에 사는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권상민씨는 “과자를 먹다가 포장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적게 들어 있는 것 같아 재미있는 실험을 해봤다”고 다큐멘터리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동영상 속 권씨는 시중에 판매되는 8가지 종류의 과자를 골라, 상자 안에 든 포장비닐을 제거하고 실제 과자만 다시 상자 안에 넣었다. 정리된 과자는 한 눈에 봐도 포장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과자량이 상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제품은 허다했고, 교묘한 디자인으로 과자량을 줄이는 제품도 보였다.

이어지는 실험에서도 과자의 과대포장 실태가 적난하게 드러났다.

실험을 이어가던 권씨는 “애들이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다”라며 쓴 소리를 뱉기도 했고, 마치 12개 들이 한 세트인 것처럼 포장된 과자도 실제로는 11개만 들어있는 것에 대해 어이없는 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서울YMCA가 4대 제과업체의 제품 37개를 조사한 결과 32개 제품이 눈으로 봐도 과자량이 포장의 절반에 되지 않았다. 또 10개 제품은 과자량이 포장지의 4분의1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8년 자원순환사회연대도 포장재 길이 대비 내용물 비율이 평균 46.3%로 과자 전체 봉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과대포장에 대한 업체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업체들은 ‘과자의 파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거나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견, ‘소비자들이 액션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과대포장이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을 했다.

한 업체는 “만약 과대포장에 걸린다면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할 수가 없다”면서 “고객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다시 한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업체들의 과대포장을 맹비난하고 있다.

아이디 ‘멍멍***’는 “정말 제과업체들 양심 없다”고 했고, ‘기억의**는’ “정말 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호방***’은 “가격으로 따지면 안에 300원도 안되는게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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