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리아갓탤런트’ 표절 댄스팀 합격 논란…“국제 망신” 비난 빗발쳐

tvN ‘코리아갓탤런트’ 표절 댄스팀 합격 논란…“국제 망신” 비난 빗발쳐

기사승인 2011-06-16 16:42:00


[쿠키 연예] 케이블채널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지역예선을 통과한 댄스 팀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갓 탤런트’ 시리즈가 세계인들에게 국가별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이번 표절 논란은 자칫 국제망신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 11일 방영된 ‘코리아 갓 탤런트’ 2회분에서 대구지역 예선에 출전한 남녀 혼성 댄스 팀 ‘몬스터MG’와 미국 유명 비보이 팀 ‘포레오틱스(Poreotics)’의 안무를 비교한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13일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DiamondU*****)이 게재한 이 영상은 16일 현재까지 6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세계인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 네티즌은 “(몬스터MG가) 훔쳤거나 허락 없이 사용했다는 게 아니다. 그저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몬스터MG의 방송 출연분과 포레오틱스의 뮤직비디오를 나란히 이어 붙인 이 영상에서 두 팀의 안무는 실제로 유사한 점이 많다. 6명의 멤버가 삼각형 대형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구성과 세밀한 손동작 등의 안무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

그러나 영화감독 장진과 음악감독 박칼린, 배우 송윤아 등 세 명의 심사위원단은 현장에서 표절을 인지하지 못하고 만장일치 합격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장 감독은 “안무가 특이했다”, 박 감독은 “안무가 잘 짜여졌고 열정적 표현이 좋았다”며 이들의 안무 구성을 높게 평했다.



‘갓 탤런트’ 시리즈는 2007년 영국 ITV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출발했다. 휴대전화 판매원 폴 포츠(41)와 동네 교회의 무명 가수 수전 보일(50) 등 인생역전의 주인공들을 대거 발굴하며 세계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43개국 방송사가 이 포멧을 도입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4일 tvN을 통해 처음 전파를 탔다.

각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간판이라는 인식 탓에 이번 표절 논란은 최근 한류열풍을 유럽까지 전파한 한국의 ‘문화강국’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방송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몬스터MG에 대한 탈락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대부분의 도전자가 히트곡을 부르거나 유명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인지할 수 있는 ‘소녀시대’ 안무였다면 문제되지 않았겠지만 몬스터MG의 경우 국내에서 덜 알려진 비보이 팀을 모방한 탓에 마치 속였다는 오해를 불러왔다”며 “몬스터MG의 지역예선 통과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몬스터MG가 포레오틱스의 춤을 모방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이들은 포레오틱스 측에 이번 사태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이메일을 보냈으며 ‘문제없다’는 답신까지 받았다”면서 “논란이 불거진 만큼 본선에서는 창작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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