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원 성폭행 혐의’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가택연금 해제

‘청소원 성폭행 혐의’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가택연금 해제

기사승인 2011-07-02 01:39:00
[쿠키 지구촌] 호텔 여자 청소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가택연금에서 벗어났다.

뉴욕주 대법원은 1일(현지시간)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전제 조건이었던 가택연금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조건없는 보석 상태가 됐지만 여권은 계속 압류된 상태며 해외로는 출국할 수 없다. 이날 아내 앤 싱클레르와 함께 법정에 출두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자유의 몸으로 법정을 빠져 나왔다.

검찰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가 없어진 건 아니지만 피해여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법의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혐의를 확신하던 검찰이 피해여성의 진술에 신뢰성이 없다며 의문을 갖게 되면서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됐다. 검찰은 이 여성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법원에 전했다. 검찰은 누군가 피해여성의 계좌에 2년간 10만 달러를 예치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보수 문제로 누군가와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경찰은 피해여성이 돈세탁, 마약거래 등 범죄행위에 연루된 정황을 밝혀냈다. 또 “전화기가 한 대 뿐이다”라는 주장과 달리 5대의 전화기를 보유하고 매달 수백 달러의 요금을 지불한 것도 확인했다.

한편 스트로스칸은 자신의 자서전 개정판을 내놓으며 이미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