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외상 5명중 1명 성장판 손상

소아외상 5명중 1명 성장판 손상

기사승인 2011-07-12 21:40:01
[쿠키 건강] 소아 골절 환자 5명 중 1명이 성장판 손상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전거 사고로 성장판이 손상되는 아이들이 많고, 이들은 대부분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수성 교수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최근 1년간 외상으로 인해 서울아산병원 소아전용 응급센터를 내원한 환아 총 488명의 사고 원인 및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488명 중 남아는 347명(71%), 여아가 141명(29%)이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과실로 인해 다친 경우는 120명(25%)에 불과했고, 아이 혼자 놀다 다친 경우가 368명(75%)에 달해 주목됐다.

연령별로는 6세가 39명(8%), 9∼11세가 112명(23%)으로 11세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31%를 차지, 가장 많았다. 6세 환아들은 넘어지거나(12명, 31%)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11명, 28%) 다친 경우가 많았고, 9∼11세의 환아들은 자전거 사고가 20명(18%)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신체 일부분에 골절을 입은 환아는 488명 중 365명(75%)이었으며, 그 중 팔꿈치 골절이 86명(2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깨관절 골절 62명(17%), 족부 골절 36명(10%) 순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성장판 손상 후 생길 수 있는 후유 장애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다친 팔이나 다리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사고가 나면 빠른 응급처치 후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교수가 추천하는 소아 외상 예방 생활수칙이다. ▲평소 학교나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한다.▲안전한 장소에서 놀게 한다.(예. 도로변보다는 학교 운동장)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팅 등 활동적인 놀이 시 반드시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어린이용 침대는 가능하면 높이가 낮은 것을 사용하고 유아용은 보호 칸막이가 설치된 것을 사용한다. ▲외상으로 인해 관절 주위가 부어오르거나 아파하면 임시부목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가능한 빨리 전문의(소아정형외과) 진료를 받게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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