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영국판은 “맨유와 인테르 밀란 경영진이 지난 13일부터 유럽 클럽축구협회 회의가 열린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스네이더를 놓고 협상했다”며 “맨유가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00억원)에 스네이더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맨유와 스네이더는 주급 협상만 남겨둔 상태로 스네이더는 22만7000유로(약 3억4000만원)를 요구한 반면, 맨유는 19만3000유로(약 2억9000만원)를 제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네이더는 인테르 밀란 중원의 핵심전력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대표팀을 준우승까지 이끈 주역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두 시즌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현재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을 위해 미국에 방문 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스포츠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인테르 밀란 측이 스네이더를 어느 팀에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아무 것도 알 수 없다”며 스네이더 영입설을 일축했다.
맨유의 스네이더 영입이 공식 확인될 경우 재계약을 기다리는 박지성(30)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맨유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가 공격 자원인 스네이더를 선택했다면 중원 수비력 확보 차원에서 박지성을 묶어둘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현재 맨유와 협상 중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팀에 남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재계약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지성은 전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프리시즌 1호골을 터뜨려 재계약에 ‘청신호’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