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대회 8강전에서 12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0대 2로 졌다.
브라질은 전·후반 90분 내내 파상공세를 벌이고도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하자 크게 격앙됐다. 연장 전반 12분에는 양팀 선수들간 충돌로 브라질의 핵심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리버풀)가 파라과이 수비수 안톨린 알카라스(위건)와 함께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연장전까지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한 브라질은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 엘라노(산토스)를 시작으로 네 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며 자멸했다.
파라과이도 첫 키커의 슛이 빗나갔지만 후속 키커인 마르셀로 에스티가리비아(르망UC72),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카이세리스포르)가 침착하게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어 단 두 골로 승리를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이로써 남미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단 1승(3무)으로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두 팀의 탈락으로 우승 전망도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각각 제압한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의 결승 격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나 이변이 많은 탓에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우루과이는 오는 20일 페루, 파라과이는 오는 21일 베네수엘라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