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회, 물놀이철앞두고 콘택트렌즈착용 주의보

안과학회, 물놀이철앞두고 콘택트렌즈착용 주의보

기사승인 2011-07-19 10:25:00
[쿠키 건강] 본격적인 물놀이 철을 맞아 각막 미란, 안구 충혈, 무균성 각막염 등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안과학회와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는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콘택트렌즈 부작용으로 안과를 찾은 환자 449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임의로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부작용 유형은 잘못된 렌즈 착용으로 각막상피가 벗겨져 통증과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각막 미란’(26%)이 제일 많았다. 이어 안구 충혈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안질환 및 무균성 각막염증 환자가 각각 19.2%로 나타났고, 검은자위에 세균이 침투해 하얗게 염증이 생기는 각막 궤양(9.4%) 및 건성 안(9.2%)이 그 뒤를 이었다.

부작용을 일으킨 렌즈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및 컬러 콘택트렌즈가 각각
46.6%와 42.1%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하드 콘택트렌즈도 10.6%의 점유율을 보였다.

안과학회 김태진 이사(인제대 서울백병원 안과 교수)는 “특히, 이들 부작용을 호소한 착용자의 대부분인 89%가 안과 의사의 상담과 처방 없이 임의로 안경원 등에서 콘택트렌즈를 구입해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컬러 콘택트렌즈의 경우 일반 콘택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져 안과에서는 잘 처방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래 사이에서 멋을 내기 위해 10∼15세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등 청소년들이 이를 손쉽게 구입, 함부로 착용하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김 교수는 “청소년층의 각막질환은 성인에 비해 큰 폭의 시력저하는 물론 만성질환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컬러 콘택트렌즈를 청소년들이 함부로 착용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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