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 페루와의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의 맹활약에 힘입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결승에 선착,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트로피를 놓고 싸우게 됐다. 결승전은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코파아메리카 공동 최다 우승국(14회)이다. 우루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단독 최다 우승국이 된다.
우루과이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전력 상승을 보여줬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4위에 올라 남미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 원정 월드컵 사상 처음 조별리그 통과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2로 분패했다. 당시 한국의 골문을 두 번 열었던 주인공은 수아레즈였다. 수아레즈는 이날 페루와의 준결승전에서도 두 골을 퍼부어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아레즈는 후반 7분 동료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래티코 마드리드)의 슛이 페루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흐르자 재빠르게 뛰어들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12분에는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공을 페널티지역 외곽까지 전진한 페루 골키퍼를 제치고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