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정다래(20·서울시청·사진)가 또 울었다. 이번에는 형편 없는 자신의 기록을 자책하 듯 설움에 북받친 눈물을 쏟았다.
정다래는 28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28초14로 결승점을 찍어 5조 7위, 전체 38명의 출전 선수들 중 19위에 머물렀다. 상위 16명이 오르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2분24초90)에도 3초24나 못 미쳤다. 허리 통증으로 인한 훈련량 부족과 무릎 근육 이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던 정다래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록이다. 준결승에는 갈 줄 알았지만 너무 못했다”며 자신의 기록에 속상해 울었다.
그는 “몸이 계속 좋지 않았지만 2분26초대 기록을 꾸준히 냈다. 오늘은 생각한 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며 “부상이 핑계로 보일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다래는 그러나 “이번 대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좋은 약이 될 것”이라며 “내가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다래와 같은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한 백수연(20·강원도청)은 이날 오후 준결승에서 2분26초61로 전체 16명의 선수들 중 1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