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반, 아시아가 세계 경제 지배” ADB 전망

“21세기 중반, 아시아가 세계 경제 지배” ADB 전망

기사승인 2011-08-02 14:34:00
[쿠키 경제] 아시아가 21세기 중반에는 세계 경제의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1일(현지시간) ‘아시아 2050 : 아시아 세기 실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7조 달러인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가 2050년에는 174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오스 파키스탄 등 가난한 나라까지 모두 포함한 것으로 국가 당 GDP는 현재 화폐로 환산해서 4만800달러에 달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ADB 총재는 “2050년까지 1인당 소득은 구매력 기준으로 6배 올라 현재 유럽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다”라며 “아시아에서 30억명의 신흥 부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50년이 되면 아시아의 전 세계 제품 생산량은 지금의 2배가량 늘어 전체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아시아는 산업혁명 이전 누렸던 우월한 경제적인 위치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지난 수십 년 간의 아시아 번영을 이끌어 왔다”면서 “아시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한국, 일본, 싱가포르처럼 포괄적이고 공정한 발전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아시아 세기의 실현은 가능해 보이지만 100% 확실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수출 위주인 아시아 국가들이 고성장 이후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를 겪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간의 불평등과 국내 빈부격차 문제, 기회의 불균등, 일부 국가의 지도력 부재와 부패, 천연 자원 경쟁 등도 아시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 가운데 아시아가 유독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가 많다는 점을 들어 기후변화가 아시아 발전의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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