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골프공의 탄력에 대한 상식을 깨뜨리는 초고속카메라 영상이 화제다. 딱딱한 골프공이 고무나 가죽 공만큼 찌그러졌다 펴지자 네티즌들은 진위를 가리기 위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4일 국내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골프공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충돌실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장비에 골프공을 빠른 속도로 부딪치게 한 뒤 찌그러진 정도를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골프공은 우레탄과 설린 등으로 제작돼 보통의 공보다 딱딱한 게 특징이다. 그러나 동영상 속 골프공은 금속장비에 충돌하자 밀가루 반죽을 펴놓은 것처럼 납작하게 펼쳐진 뒤 튀어나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공이 고무처럼 요동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골프공에도 탄력이 있다. 강한 충격을 받으면 어느 정도 찌그러졌다 복구된다. 그러나 동영상 속 골프공은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탄력을 보여줘 우리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골프공도 결국은 공이었다”거나 “실제로 실험해보고 싶다”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진짜 골프공이 아닐 것이라는 반박이 나와 진위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확인 결과 동영상 속 공은 골프공이 아니었다. 시중에서 판매된다고 하더라도 골프공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유명 골프업체 관계자는 “동영상 속 골프공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찌그러진다. 같은 실험을 한 다른 영상에서 골프공이 약간 찌그러졌다 펴지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며 “골프공의 탄력이 고무만큼 크면 정교한 샷이 어려워져 본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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