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시작한다

분당차병원,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시작한다

기사승인 2011-08-04 15:40:00
[쿠키 건강] 도파민 호르몬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파킨슨병을 신경전구세포로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다. 신경전구세포란 신경세포로 분화하기 직전 단계에 있는 세포를 말한다.

CHA의과학대학교 전임상 및 세포치료 연구소 문지숙 교수는 신경과학교실 김광수,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정상섭 교수 등과 함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아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 환자 15명에게 뇌 속 흑질 조직에 주입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문 교수팀은 이에 앞서 사산아의 중뇌 조직에서 다량의 신경전구세포를 추출, 5000∼6000명의 파킨슨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세포이식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요하네스 슈바르츠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前)임상시험을 통해 분화능력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중뇌의 도파민호르몬 분비 신경세포는 인간의 뇌 속에서 수의운동(자신의 뜻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과 감정 변화를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에서 가장 중요한 세포다. 이 세포 활동에 문제가 생기면 수의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도파민 호르몬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손떨림, 보행장애, 무표정 등의 사지 근육운동 장애를 주 증상으로 하는 파킨슨병에 걸리게 된다.

이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직접 신경전구세포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은 분당차병원에서 진행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