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교 내 '이지메' 다시 늘었네… 新수법 성행

일본 학교 내 '이지메' 다시 늘었네… 新수법 성행

기사승인 2011-08-05 16:36:00
[쿠키 지구촌]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 학교 내 이지메(집단 괴롭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5일 발표한 ‘2010년 전국 학생 문제 행동 등 학생지도상의 문제에 관한 조사’ 결과 전국에서 인지된 이지메는 7만5295건으로 2009년보다 3.5%(2517건) 증가했다. 초등학교 3만5988건, 중학교 3만2348건, 고등학교 6617건 등이다.

이는 현재 조사방식이 채택된 2006년 이후 4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또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현 등은 조사에서 제외돼 실제 이지메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교내 폭력 행위 발생건수가 5만9000건에 이르고 고등학교의 경우 등교 거부 학생이 5만3000명가량 증가하는 등 학생 지도상 우려할 상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교활하게 급우를 괴롭히는 ‘인터넷 이지메’가 성행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인터넷 이지메’ 인기 건수는 3000건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비공식 게시판을 만들어 급우를 협박하는 글을 올리거나 ‘프로파일’이라는 자기소개 사이트에 거짓 정보를 올리는 식으로 친구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2310개 학교에서 1만2400건의 거짓 게시물이 확인됐다. 학교 측은 업무 시간에 일일이 홈페이지를 검사할 수 없어 외부 업체에 모니터링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홈페이지 개발업체 관계자는 “2009년 만해도 모니터링을 요청한 학교가 몇 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1600개로 급증했다”면서 “부적절한 글이 발견돼 학교 측에 보고해도 새로운 사이트가 또 생겨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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