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팀, "코고는 학생, 학교생활에 문제 많다.""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팀, "코고는 학생, 학교생활에 문제 많다.""

기사승인 2011-08-16 15:41:01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집중력 저하로 학교성적이 낮을 뿐아니라 주의력과 자제력도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팀이 최근
서울 시내 초등학교 3학년 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수면 중 호흡장애는 전체 조사 대상자중 약 10%인 29명에서 발견됐다. 이들의 학교 성적은 일반 정상인 학생들보다 낮았으며, 특히 사회과목 점수가 낮아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팀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4 과목의 중간고사 결과를 중심으로 이들의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국어, 수학, 과학 등 3과목의 점수는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업었지만 사회과목 점수의 경우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게 수면 중 호흡장애 학생군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

조 교수는 이에 대해 “국어, 수학, 과학 과목은 학원수강 등으로 학력 편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중 호흡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학교 내 품행에서도 주의력 결핍, 산만한 행동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품행 등을 조사한 결과 경증 또는 중증의 주의력 결핍 증상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 29명 중 59%(17명)에서
나타난 반면 정상인 어린이들은 270명 중
24%(64명)에 그쳤다.

또 자제력 결핍 증상도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45%에 이른 반면 정상인 어린이들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 호흡장애란=소아에 흔한 질환으로 단순 코골이부터 수면 무호흡까지 다양하다.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경우 소아 역시 심혈관계, 대사이상, 인지기능 이상 등 어른에서 보이는 질환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음이 알려졌고, 이에 더해서 성장장애, 학습장애, 행동장애 등 소아의 경우에만 발생하는 특이한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수면 중 호흡장애가 어떻게 인지기능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능성 있는 이론은 첫째, 수면 중 작은 각성으로 인해 수면분절이 일어나게 되고 주간 기면이 온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반복되는 저산소증 발생으로 염증성 혈관장애를 일으켜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전들로 인해 장애를 촉발하는데 특히 반복되는 저산소증은 실행능력 장애를, 수면분절은 주의력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