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막바지 물놀이 여성들, 바캉스 질염 주의보

휴가철 막바지 물놀이 여성들, 바캉스 질염 주의보

기사승인 2011-08-18 00:05:01
[쿠키 건강] 올 여름 휴가철 막바지 물놀이를 하는 여성들에게 일명 ‘바캉스 질염’ 경계령이 내려졌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최근 얼루어코리아닷컴과 함께 25∼39세 사이 여성 1278명을 대상으로 ‘바캉스 후 질염 증상 경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가 질 분비물 증가나 외음부 가려움증과 같은 바캉스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증상 별 빈도는 △평소보다 증가한 질 분비물의 양(49.7%) △외음부의 가려움증(47.5%) △불쾌한 냄새(26.7%) △소변 볼 때 통증 동반(20%) 등의 순서였다. 또 바캉스 후 질염 경험자 중 31.7%는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경험했으며, 특히 질 분비물 증가와 외음부의 가려움증이 동시에 나타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김태준 과장은 “질염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쉽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히 바캉스를 다녀온 여성들에게서 감염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물놀이가 잦은 여름 휴가철에는 물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칸디다균으로 인해 ‘칸디다성 질염’에 걸리기 쉬운데, 물놀이를 즐기고 난 후 응고된 질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의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될 경우 바캉스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김 과장은 “건강한 여성에게서도 흰색이나 투명색의 질 분비물이 비칠 수 있지만 대개 생리 전후 시기 등에 한시적으로만 분비되기 때문에 바캉스를 다녀온 후 질 분비물이 지속되거나 심한 냄새 혹은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반드시 질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혹 질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세정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과도한 세정제의 사용은 오히려 질염 원인균에 대항하는 좋은 균들까지 살균시켜 질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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