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인공 피부 현실화

방탄 인공 피부 현실화

기사승인 2011-08-18 18: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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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총알도 뚫을 수 없는 ‘방탄 피부’를 네덜란드 연구진이 만들어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8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법의학 유전체학 컨소시엄’과 연구를 진행한 잘릴라 에세디는 거미줄 섬유와 염소 젖을 이용해 총알이 관통하지 못하는 인공 피부를 개발했다. ‘2.6g 329㎧’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사람의 피부 속 단백질 케라틴을 거미줄 섬유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진은 염소의 유전자를 조작해 무당거미처럼 단백질로 채워진 젖을 생산하게 했다. 젖에서 뽑아낸 단백질을 엮어 직물을 만들고 이 직물로 방탄 피부 표본을 만들고 나서 5주에 걸쳐 그 둘레에 실제 피부층이 자라나도록 했다.

이 직물은 강철보다 10배 더 견고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 피부를 실제 인간의 피부와 섞으면 총알이 뚫지 못할 정도로 단단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는 자연 인체 피부와 ‘거미줄 섬유 + 염소 젖’ 인공 피부가 섞인 혼합물에 총알을 발사하는 모습이 나온다.



에세디는 “결과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프로젝트가 슈퍼맨과 같은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현실에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피부를 견고하게 하는 케라틴을 거미줄 섬유의 단백질로 대체한다고 상상해보라. 우리는 실제 거미줄 섬유로 만든 방탄 피부를 시험관에서 인간의 피부와 섞으면 이처럼 초인적인 생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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