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살찌면 피부가 갈라지고 터져요

갑자기 살찌면 피부가 갈라지고 터져요

기사승인 2011-08-24 12:32:01
[쿠키 건강] 젊은 여성들의 ‘튼살’은 대부분 급격한 체중 증가 때문에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세스타피부과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20대 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가 튼살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이들 중 70%가 급격한 체중증가를 튼살을 갖게 된 원인으로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의학용어로는 ‘팽창선조’라고 하는 튼살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증가로 진피 층의 콜라겐이 끊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흉터다. 주로 임신이나 비만, 사춘기의 급격한 성장으로 생긴다. 비만 때문에 생긴 튼살은 체중을 감량해도 징그럽게 남아 있어, 튼살이 있는 여성들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출산 후 여성에게나 주로 볼 수 있었던 튼살이 이렇듯 많은 여성들에게 폭넓게 나타나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영양과다와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인구 증가, 청소년기 신체발육이 매우 왕성해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들은 피하지방층이 남성에 비해 두껍고, 지방량이 많아 비만 및 튼살이 더욱 생기기 쉬운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튼살이 여성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이유는 눈에 띄기 쉬운 부위에 많이 생기기 때문. 이번 조사에서도 튼살이 있는 부위(중복응답)가 허벅지 47%(121명), 종아리 37%(94명), 엉덩이 34%(86명), 배 5%(14명), 팔 3%(8명), 겨드랑이 3%(8명), 가슴 2%(5명)로 다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튼살은 초기에는 분홍색이나 붉은색의 선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흐려져 흰색의 울퉁불퉁한 선으로 남는다.

튼살의 형태는 주변과 비교되는 흰색이 56%(131명), 갈색의 어두운 색이 24%(26명), 주변 피부색과 비슷해 눈에 띠지 않는 색이 14%(32명), 붉은색이 6%(13명)로 나타났다. 이 중 흰색 튼살은 생긴지 꽤 시간이 지났다는 뜻이다.

튼살은 레이저 요법으로 치료한다. 레이저를 활용한 튼살 치료는 흉터 부위를 자극, 새살이 돋게 하는 방식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정은 원장은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레이저는 파장이 0.12㎜ 정도로 미세하고, 피부 깊숙이 침투해 튼살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성장이나 체중증가, 임신 등으로 생길 수 있는 팔, 다리, 배 부위의 모든 튼살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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