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그룹, 값싼진료 계속한다 공개선언

유디치과그룹, 값싼진료 계속한다 공개선언

기사승인 2011-08-25 15:05:00
[쿠키 건강] 치과 보철 진료수가 덤핑 및 발암성 임플란트 소재 사용 논란을 빚은 유디치과그룹(대표 김종훈)이 그동안의 진료관행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경쟁 관계의 다른 치과 의사들과의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고발 건을 모두 취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디치과그룹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암물질 함유 임플란트 재료 사용 및 덤핑 진료 행위 논란에 대해 이 같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종훈 유디치과그룹 대표 원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측에 “유디치과의 서민을 위한 값싸고 좋은 진료에 동참하려는 양심적 치과의사들을 더 이상 협박하지 말라”고 말했다.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비를 받지 않는 방법으로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환자 유인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대표 원장은 모든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무료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잇몸 질환 치료를 위해 스케일링이 필요한 경우 이를 무료로 해준 것뿐이라며 무료 스케일링 치료를 빙자해 환자를 유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발암성 소재 사용 논란에 대해선 치과계에서 이른바 T-3(베일륨) 합금을 임플란트 재료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는지를 모르고 사용한 것이라며, 이는 유디치과뿐 아니라 국내 다른 치과의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베일륨은 치과기공소에서 임플란트를 제작할 때 포세린과 혼합하는 합금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성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제기한 베일륨의 발암 위험 논란에 대해 임플란트 시술 환자에겐 문제가 없고, 기공소에서 합금 처리할 때 분진을 흡입하는 작업자의 경우 건강 손상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표 원장은 “마지막으로 치과의사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환자를 볼모로 혼탁한 싸움을 멈추기 위해 서로를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을 취하하고 어떤 것이 국민과 치과계를 위하는 일인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보자”고 요구했다.

한편 유디치과는 현재 119개의 분원을 거느린 네트워크 병원으로, 기본급 외에 매출의 20%를 인센티브로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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