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년 한국 복귀 못하나…드래프트 미신청

박찬호, 내년 한국 복귀 못하나…드래프트 미신청

기사승인 2011-08-25 18:16:00

[쿠키 스포츠] 박찬호(38·오릭스 버팔로스·사진)가 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박찬호의 내년 한국 복귀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신인선수 지명회의를 개최했다. 고교 및 대학 선수 777명이 신청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난해 성적의 역순으로 한화와 넥센, LG, KIA, 롯데, 두산, 삼성, SK와 신생팀 NC소프트가 희망 선수를 지명했다.

그러나 드래프트 명단에 박찬호의 이름은 없었다. 박찬호의 드래프트 신청은 당초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다. 박찬호는 17년간 활약한 미국 무대를 떠나 올해 일본 프로야구로 옮겼다. 오릭스와 1년 계약한 상태다.

오릭스가 박찬호와의 계약을 파기하거나 그가 적극적으로 이적을 시도하지 않는 한 드래프트 참여는 당초부터 불가능했다. 박찬호는 지난 24일까지 KBO에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내년 중 한국 무대에서 뛰기 위해서는 KBO가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 경우 박찬호의 우선지명권을 보유한 한화가 신인 1순위 지명권을 포기하거나 다른 구단들이 한화의 박찬호 영입과 신인 1순위 지명권을 모두 인정해주도록 동의를 얻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화가 신인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원한다는 점과 한 팀과 한 선수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KBO의 특별법 제정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청소년대표팀 출신 내야수 하주석(17·신일고)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총 94명의 선수가 내년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구단과 지명 선수는 2012년 1월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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