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은 2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2대 8로 대패한 뒤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공격수 한 명과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BBC 기자가 “박주영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벵거 감독은 “그렇다”고 답했다. 벵거 감독이 박주영의 입단을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계약 시기도 처음 공개됐다.
박주영은 프랑스 프로축구 릴OSC와의 이적협상 최종 단계에서 돌연 영국으로 떠나 27일 아스널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현재 입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스널이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와 연봉을 모두 합해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9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탄생을 예고했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에게 올 시즌 첫 골을 헌납했다. 박지성은 동료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와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인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박지성의 추가골과 공격수 웨인 루니의 해트트릭 등에 힘입어 아스널을 여섯 골 차로 무너뜨렸다.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주저하지 않고 골을 넣었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