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악! 내 다리에도 쥐가…”
여자 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캐롤린 워즈니아키(21·덴마크)가 남자 세계 2위 라파엘 나달(25·스페인)의 기자회견장 쥐 소동을 재현했다.
워즈니아키 지난 6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5위·러시아)를 2대 1로 꺾고 8강 진출권을 따낸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무언가 준비한 듯 평소보다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워즈니아키는 의자에 앉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더니 몸을 뒤로 젖혀 쓰러지는 듯한 동작을 선보였다. 하루 전 나달이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다리 경련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해프닝을 재현한 것이다.
당시 나달은 인터뷰 도중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몸을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대더니 통증을 호소했다. 기자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고 응급조치를 받은 뒤에서야 인터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달의 쥐 소동으로 다소 긴장감이 감돌던 기자회견장 분위기도 워즈니아키의 귀여운 장난 덕에 활기를 되찾았다. 일부 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워즈니아키도 폭소를 멈추지 않았다.
미국 야후 스포츠 블로그 ‘버스티드라켓’은 “그동안의 선수들은 민감한 모습만 보여줬다. 워즈니아키의 행동은 무례하다고 볼 수 없다”며 “그에게 문제가 있다면 더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뿐이다. 다음에는 바닥으로 쓰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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