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귀의 날… "돌발성난청 주의하세요""

"9일은 귀의 날… "돌발성난청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1-09-08 10:39:01
[쿠키 생활] 돌발성난청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은 9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제정 ‘귀의 날’을 앞두고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돌발성난청으로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7년 사이에 무려 4.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돌발성난청 환자수는 2004년 60명에 불과했으나 그 수가 매년 증가해 2005년 136명, 2006년 149명, 2007년 215명, 2009년 288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268명으로 2009년에 비해 다소 줄기는 했지만, 6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증가세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2.8%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30대와 50대가 각각 19.6%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돌발성난청 환자의 62%가 30~50대 연령층이란 얘기다.

돌발성난청은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난청이 발생하며, 발생 후 빠른 시일 내에 스테로이드제와 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돌발성난청은 특별한 원인도 없이 갑자기 귀에서 ‘윙’소리가 나며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귀가 먹먹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지럼증,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보통은 한쪽 귀에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양쪽 귀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아침잠에서 깰 때, 전화를 받을 때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후 회복 여부는 환자의 나이, 치료시기, 청력장애의 유형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이뤄질 경우 약 33%에서는 완전 회복, 33%에서는 불완전 회복, 그리고 나머지 34% 에서는 전혀 회복이 안 되거나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는 “예방적 차원에서 과다한 업무 시 주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돌발성난청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청력 회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