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벌 대통령 탄생하나…바크리 그룹 회장 출신

인도네시아 재벌 대통령 탄생하나…바크리 그룹 회장 출신

기사승인 2011-09-14 16:47:01

[쿠키 지구촌]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인 골카르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대기업인 바크리 그룹 회장 출신인 아부리잘 바크리(65·사진) 콜카르당 총재를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벌써부터 재벌총수 대통령 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카르당은 지난 11일 발리 덴파사르에서 전국 지구당 위원장 회의를 열고 바크리 총재를 지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14일 전했다. 바크리 총재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델 무하마드 골카르당 부총재는 “총재 자신이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 어떤 것도 공식 결정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크라 총재가 골카르당 내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꼽혀온 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수위권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그가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크리 총재는 이동통신에서 석탄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거느린 수십억 달러 자산가치의 바크리 그룹 총수 출신으로 기업경영 경험과 복지부장관 등 각료 경험까지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회장을 역임한 바크리 그룹이 여러 부패 및 세금 부정사건 등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바크리 총재는 2009년 유도요노 정부 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개혁주의자 중 하나로 꼽혔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전 재무장관의 사임을 주도하면서 부패 옹호 이미지까지 얻었다.

또 복지부장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 가족이 운영하던 가스회사가 자바섬 동쪽에서 독성 진흙을 내보내 4만명 가량의 피해를 입힌 사건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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