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으로부터 ‘카티스템’이 시판 허가를 받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이어 세계 최초의 동종(타인) 줄기세포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카티스템은 200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5년 10개월에 걸쳐 제1∼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지난 3∼6월 △비임상 약리 독성 △품질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 등 3개 분야에 대해 식약청의 ‘품목허가 전 단위별 심사’를 거쳤으며, 이번에 이들에 대한 보완 자료와 △GMP(우수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 자료를 더해 품목 제조 및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단위별 심사제도는 현재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등 일부 바이오 의약품에만 국한해 실시되고 있으며, 업체의 품목허가 신청 전 준비된 자료부터 식약청에서 개별적으로 심사해 검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이다.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내 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및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메디포스트는 이와 별도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카티스템에 대한 제 1·2a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을 경우 동아제약과 공동 판매할 계획이다.
메디포스트는 2001년부터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팀과 공동으로 카티스템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및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바이오 스타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국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해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