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영국 학교들이 여학생의 교복 치마 착용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미국 주간 타임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남서부 지역의 네일시 학교는 교복 치마 길이를 규제하는 것에 대한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여학생의 교복 치마 착용을 금지시키고 이를 이번 학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는 오래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라고 LA타임스가 전했다. 교복 치마 길이는 수십 년 동안 고민거리였지만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여학생 교복 치마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적정한 규제’가 어느 정도인지 교사와 학생 간에 이견이 있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교사와 남학생 부모들은 치마 길이에 대해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학생들은 규제에 반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치마를 아예 없애는 ‘핵폭탄 급’ 조치를 취하는 학교가 영국 내에서 점차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교육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매우 심해 확대 적용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