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패리스 힐튼(30) 등 할리우드 스타의 빈집을 골라 수십억원 상당의 보석과 의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여성이 끝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계 여성 레이첼 리(21·사진)는 검찰과의 협상 끝에 ‘노 콘테스트 플리(No contest plea)’로 최장 4년 수감에 합의했다.
‘노 콘테스트 플리’는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유죄 인정과 같은 효력을 갖고 검찰이 일부 혐의에 대한 기소를 취하해 형량을 줄이는 것이다. 검찰은 리에게 부과했던 장물취득 혐의와 공모 혐의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리는 ‘블링 링(Bling ring)’이라는 절도조직의 2인자로 알려졌다. 10대였던 2008년 10월부터 2009년 9월까지 힐튼과 올랜드 블룸(34), 린제이 로한, 메간 폭스(이상 25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빈집털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액은 300만 달러(약 35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리는 2009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아버지의 집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뒤 3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리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1일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