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한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와 박광룡(19·북한)의 FC바젤(스위스)은 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 3으로 비겼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언론 평가에서는 승부가 갈라졌다. 후반 16분 맨유의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얻은 반면, 후반 35분부터 그라운드를 밟은 바젤의 공격수 박광룡은 평점 4점을 받았다.
박지성이 3점 차로 크게 앞서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한반도 더비’에서 한국의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박광룡의 동료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한 박주호(24·한국)는 평점 6점을 받았다.
박지성은 그러나 평소 호평이 쏟아졌던 지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로부터 평점 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신문은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장인정신을 보여줬다(Workmanlike)”며 모호하게 촌평했다.
한편 맨유는 전력상 우세와 안방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에도 힘겨운 무승부를 거두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중간전적 2무(승점 2)로 C조 3위에 머물렀다. 바젤은 맨유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라는 대어를 낚으며 1위(1승1무·승점 4)를 질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