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뒤 흔한 급성중이염, 구균으로 막는다?

환절기 감기 뒤 흔한 급성중이염, 구균으로 막는다?

기사승인 2011-09-30 10:18:00
[쿠키 생활] 무더운 여름은 온데간데없이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질환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체내에 바이러스가 자라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은 역시 ‘감기’라 불리는 상기도 감염이다. 성인도 1년 동안 여러 차례 앓고 지나가지만,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연평균 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워낙 흔한 질환이다 보니 부모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데, 감기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에는 다른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크다. 연세대 원주의대 소아청소년과 김황민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감기 후 중이염, 축농증,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합병할 위험성이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급성 상기도염(감기)을 앓은 3세 이하 소아의 약 25∼40% 정도가 감기 치료 후 급성중이염에 걸려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만 3세 이전에 모든 소아의 약 4분의 3이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귓병이다. 재발도 잦아 초기 대응을 소홀히 할 경우 청력상실, 언어 및 학습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낳기 쉽다. 이 때는 수술을 해야 한다.

급성중이염은 특히 아이의 나이에 따라 발병 빈도가 다른데, 신생아 때는 빈도가 낮다가 6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해 2세 전후 가장 많이 발병한다. 또한 최초 발병 시기가 이를수록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이염 최초 발병시기가 2세 이전이면 2세 이후 발병한 경우보다 반복적으로 급성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2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감기 뒤 중이염에 걸리지 않도록 감기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GSK가 출시한 백신 ‘신플로릭스’를 미리 맞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호흡기질환 외에 감기 뒤 급성중이염도 동시에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신플로릭스는 영유아의 경우 생후 2·4·6개월째 각각 한번씩, 생후 12∼15개월에 1회 등 총 4회 접종하는 백신이다.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소아 백신들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